“잦은 봄비로 배수관리와 토양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실제 수확을 해보니 다행히 평년과 수확량이 비슷했다. 월동작물로 논에서 이정도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은 쌀귀리밖에 없다”며 도암면 옥전마을 최명재, 김윤진 부부는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환한 미소로 답했다.
강진군은 전국 최대 면적인 492ha의 쌀귀리 주산단지로 온화한 기상여건이 추위에 약한 쌀귀리 재배 적지이다. 올해 쌀귀리 첫 수확시기는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2~3월에 잦은 비가 내리면서 출수(이삭이 나옴) 및 등숙(알이 여무는 것) 피해가 있어 수확량은 평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리는 보리에 비해 1.5배소득이 높은 고소득 작물로 올해는 221농가가 참여했으며 총 22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도부터 쌀귀리 재배기술을 농업인들에게 보급했는데 뛰어난 농업 기술을 통해 최고품질 쌀귀리로 인정받고 있다.
2012년도 104ha로 시작해 2016년도에는 492ha로 473% 증가했으며 농업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논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귀리에는 겉귀리와 쌀귀리가 있는데 강진군에서는 쌀귀리를 재배하고 있다.
영양학적으로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미국 FDA는 귀리식품에 통귀리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심장병인 관상동맥질환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표시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식품으로 건강곡물로 각광받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신곡물류 시장 추세를 볼 때 국산 쌀귀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수입곡물과의 경쟁력도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쌀귀리가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군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작물로 정착해 나가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고품질 재배기술을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