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고객에 중금리로 대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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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고객에 중금리로 대출해 드려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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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등 9개 은행서 ‘사잇돌 중금리대출’ 판매 돌입
1인당 최대 2천만원…거치기간 없이 60개월 내 상환

[경제=광주타임즈]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게 연 6~10%의 중금리로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 5일부터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9개 시중은행이 이날부터 '사잇돌 중금리대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기존 은행상품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중·저신용자 중 상환능력을 갖춘 소득자에게 1인당 2000만원 이내 한도에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수협은행 등 9개 은행은 지난달 23일 협약식을 맺고 사잇돌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의 주요 고객은 비은행권 대출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이용 가능성이 있는 신용등급 4~7등급의 고객이다.

구체적으로는 ▲새희망홀씨 등의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소득과 신용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위소득자나 중신용자 ▲사회초년생과 연금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있지만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려는 고객 등이다.

대출을 위해서는 상환 능력이 있고 은행이 제시하는 소득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6개월 넘게 재직한 소득 2000만원 이상의 근로자, 1년 이상 사업자 중 소득이 1200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연금수령자도 수령액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 소득증빙뿐 아니라 국민연금, 공적연금, 건강보험료 납입실적에 따른 환산소득도 소득으로 인정된다.

1인당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자는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에 원금을 균등상환해야 한다.

대출금리는 보험료와 은행수취분을 포함해 6~10%대로 예상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희망자는 9개 은행 전국 6018개 지점에서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당일 돈을 빌릴 수 있다.

오는 9월 중에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도 사잇돌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와 우리은행의 '우리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면 모바일 상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다.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사잇돌 대출의 대출 조건은 은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대출 희망자들은 유선상담 등을 통해 미리 각 은행의 금리, 한도, 우대 요건 등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잇돌 대출은 거치기간이 없는 원금 분할상환 구조인만큼 기존 대출을 전환하려고 할 경우엔 월별 상환액의 변동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 1~5년 사이인 은행별 만기구조도 개인별 재무구조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보장해 은행의 손실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은행이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지불한 뒤 손실이 발생하면 서울보증보험이 은행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이 은행에 제공한 보험금이 보험료를 150% 초과하면 은행은 추가로 보험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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