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한다
상태바
30년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06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향후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신규 건설 원칙 제한’
10조원 투자, 43기 성능개선…2015년比 미세먼지 24%↓
[경제=광주타임즈]정부가 30년이 지난 노후 석탄 발전소 10기를 폐지하기로 했다.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 53기 중 43기는 석탄발전 성능개선을 통해 오염물질을 낮춘다. 신규 석탄 발전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석탄 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석탄 발전소 10기 처리방안과 향후 석탄발전 운영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총 53기 발전소 중 30년이 넘은 발전소 10기는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영동 1·2호기는 연료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한다.

20년 이상 8기는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성능개선은 터빈 등 주요부품 교체를 통해 발전기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한 기당 1000~2500억원이 소요된다. 탈황·탈질·집진기 등 환경설비도 전면 교체해 오염물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20년 미만 발전기 35기에 대해서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2019년까지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순환펌프 용량을 높이고 촉매를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당진 1~8호기에 총 720억원이 설비투자를 하고 태안 3~8호기에는 총 590억원을 투자한다.

조만간 20년 이상이 되는 발전기는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진행한다.

저감시설 확충을 통해 황산화물 10%, 질소산화물 47%를 줄인다. 수명이 20년 이상 경과되는 시점에는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2015년 대비 황산화물 44%, 질소산화물은 88% 낮추기로 했다.

특히, 석탄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에 다른 지역 대비 강화된 오염물질 저감목표를 제시하고 2017~2018년에 집중적으로 환경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발전소에 대해서도 강화된 배출기준을 적용한다.

4~6차 전력수급계획에 이미 반영된 20기 석탄 발전소는 예정대로 건설하되, 최고 효율수준의 발전시스템을 도입한다.

공정률이 이미 90%가 넘은 11기에 대해서는 이미 운영 중인 다른 발전소 대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건설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미 오염 물질별로 기존 발전소 대비 최대 2~3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2030년까지 각 발전소 배출기준 대비 약 40% 오염물질 추가 감축도 추진한다.

공정률 10% 이하인 9기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영흥화력 배출기준을 적용한다.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향후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시, 신규 석탄발전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최대한 충당하기로 했다.

석탄발전을 자가용 형태로 하는 것도 줄이기 위해 50% 이하 유휴전력을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앞으로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석탄발전기 발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석탄화력 발전대책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미세먼지 24%, 황산화물 16%, 질소산화물 57%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