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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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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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인사들 연이은 불출마
추미애·송영길 맞대결 현실화
무관심 속 지도력 인정 난항
[정치=광주타임즈]다음달 27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선거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던 유력 주자들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의 흥행 부진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김진표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조금 다른 쪽에서 제 능력과 경험으로 기여해서 정권 교체의 여건과 환경, 또 교체된 정권의 성공적인 국가 경영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책임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혜영 의원 측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심을 했는데 불출마하는 것으로 정리를 한 것 같다"며 원 의원의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김부겸·박영선 의원에 이어 또다른 두 유력 후보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양강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비주류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종걸 의원 역시 출마를 결심하지 못한 채 고심하는 탓에 후보를 3명까지 줄이는 '예비경선' 절차마저 불필요해질 형편이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이처럼 전당대회 흥행 부진도 문제지만, 두 후보자인 송 의원과 추 의원의 정치적 무게감이 오히려 불출마한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고민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 10일 전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12.7%의 지지율을 보이며 추 의원(10.5%)과 송 의원(10.3%)을 앞설 정도다.

나아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새누리당 당대표선거의 경우 당내 거물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흥행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민주의 고민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무관심 속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뽑힌 후에도 지도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 등 원외의 인사라도 투입해 일단 전당대회 흥행부터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부터 받아야 향후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이 서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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