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없는 청년실업률…17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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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없는 청년실업률…17년만에 '최고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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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밀집지 중심 실업률 상승세…전남, 전년比 26%↑
“추경예산 신속 편성·고용 하방리스크 적극 대응 필요”

[경제=광주타임즈]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지역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청년실업률은 10.3%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2.5%를 기록한 뒤 각 월 기준 4개월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999년 이후 역대 두번째 실업률을 나타내 역대급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전남지역 실업자 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2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열악한 고용여건을 반영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실업률은 3.9%로 2015년 6월(2.9%)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경남의 실업률은 올 들어 1월 3.1% 2월 3.4% 3월 3.9% 4월 3.2% 5월 3.7% 6월 3.9%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 밀집지역의 6월 실업률 변동을 보면 경남 1.0%포인트, 전북 0.9%포인트, 전남 0.6%포인트, 울산 0.4%포인트 등이다.

6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회복됐지만 제조업 부진은 더욱 심화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4월(25만2000명)과 5월(26만1000명)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대로 축소됐다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1월 14만5000명, 2월 10만8000명, 3월 12만4000명으로 1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4월 4만8000명으로 떨어진 뒤 5월 5만명, 6월 1만50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메르스 영향을 크게 받은 음식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업의 고용이 개선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증가세가 확대되며 6월 45만4000명 증가했다. 3월 22만9000명, 4월 30만2000명, 5월 32만5000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부진 심화, 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 상승세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률은 2000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계층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30대는 0.2%포인트, 40대는 0.4%포인트, 50대 0.4%포인트, 60세 이상 0.1%포인트씩 하락했지만 15~29세 청년층(10.2%→10.3%)만 유일하게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이 10.3%를 나타낸 것은 2000년 이후 최고치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11.3%)에 이어서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10.9%에서 5월 9.7%에서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가 다시 두자릿수로 악화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으나 구조조정 본격화로 인한 제조업 부진 심화가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편성·집행으로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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