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더민주 당대표선거 태풍의 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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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더민주 당대표선거 태풍의 눈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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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으로 범친노와도 가까워 경쟁력 갖춰…전대 흥행 기대감 솔솔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힘으로써 추미애-송영길 의원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듯했던 선거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됐다.

더민주에선 김 전 교육감의 출마 소식에 적잖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당내에서 자기 세력이 별반 없는 데다, 국회의원 경력도 없어 표면적으로는 추미애 송영길 후보에게 세싸움에서 밀린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당내외 선거를 보면 반드시 이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유권자의 상당수가 당원들이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훨씬 더 전략적인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즉 다음 대선을 위해 어떤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유리한가를 놓고 표심이 정해지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선거 출마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반 유권자들은 물론 당원과 소속 의원들로부터도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해 흥행 불발 위기감이 고조됐던 터다. 그런데 김 전 교육감이 뛰어들면서 어느 정도 국민적 관심을 끌게 했다는 점도 당원들이 김 전 교육감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 요소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은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최대 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깝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 전 교육감 측은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장, 올해 초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문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전 교육감이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호남 출신 인사라는 점도 문 전 대표가 환영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총선 호남 참패로 호남에서 입지가 약화된 문 전 대표로선 호남 출신인 김 전 교육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국면에서 김 전 교육감을 보완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 전 교육감의 이같은 강점은 그간 표밭갈이에 주력해왔던 추미애 송영길 의원에게는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두 의원은 공히 이번 당 대표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호남 표심 획득'을 지목해왔는데 광주 출신 김 전 교육감이 등장함으로써 큰 변수가 생기게 됐기 때문이다.

김 전 교육감의 출마로 3파전이 된 더민주 당 대표선거 결과는 더욱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당대표 선거가 예측불허가 되면서 덕분에 전대 흥행 참패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당직자들의 희망섞인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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