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빈집 급증…슬럼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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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빈집 급증…슬럼화 가속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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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70%↑…청소년 탈선 장소·도심 흉물 전락
개인재산 민감·市 재정 열악, 활용방안 찾기 난항
[목포=광주타임즈]전남 목포시 원도심에 낡고 허름한 빈집 등이 증가하면서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대성동과 동명동, 만호동 등 원도심 중심지역과 북항, 삼학, 삼향 등 외곽지역의 노후 빈집이 지난해 말 현재 1403동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초 820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만에 580여동이 늘어나 7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젊은 층들의 타지역 이주와 목포 하당과 옥암, 무안 남악 등의 신도심에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원도심 인구가 이주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민들이 떠난 빈집은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소로 악용되고 도심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지만 목포시로서는 적당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빈집이 개인 소유로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데다 재정여건마저 열악해 매입을 통한 활용방안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목포시에서는 그동안 일부 빈집을 매입해 공용주차장과 소공원 등으로 활용하고 사랑의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보금자리 주택사업은 빈집을 철거하거나 도배·장판 교체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구조물 등을 완전하게 수리·교체해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주거비용 부담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목원동 일대 공가와 폐가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데 이어 10여동을 대상으로 소유자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목포시는 소유자의 승락을 받아 빈집 철거 후 공터에 소규모 쉼터, 텃밭,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슬럼화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제한적인 예산으로 빈집 철거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현저하게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붕괴 등 사고발생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노후 빈집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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