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들 점자동화책 만들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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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생들 점자동화책 만들어 기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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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고 동아리 ‘돈돈혜’ 3년간 점자도서 218권 제작

[광주=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광주시교육청은 동신고등학교 봉사동아리 ‘돈돈혜(沌沌兮)’가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점자동화책을 3년째 제작하고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돈돈혜’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구분이 없다’는 뜻이다. 이 동아리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광주시교육청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점자라벨도서를 만들어왔다.

도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의 입장에서 독서활동을 경험해보고 점자 찍기를 통해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자원봉사의 마음가짐을 배워보자는 취지였다.

돈돈혜 회원 20명과 일반학생 봉사자 30여 명은 올해도 4월부터 주말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점자라벨도서 7권과 워드도서 45권을 제작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만든 점자도서 52권을 최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 전달했다. 학생들이 지난 3년간 만든 도서는 218권(점자라벨도서 122권·워드도서 96권)에 달한다.

학생들은 화요일과 수요일 자율시간을 활용해 점자라벨도서를 제작했으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도 틈틈이 활용했다.

학생들은 세광학교 시각장애인 교사를 초청해 시각장애 이해교육에도 참여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예절을 배우고 안대 쓰고 종이접기, 눈가리고 시각장애인용 영화 듣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돈돈혜 회장 전미르군은 “동아리 참여를 통해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점자는 시간이 많이 들고 단순 반복 작업이라 힘들었지만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걸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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