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시켰다” 父 살해 30대아들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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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시켰다” 父 살해 30대아들 자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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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현증 증상…사건 당일 치료약 복용 안한 듯”
[화순=광주타임즈]양인선 기자= "귀신이 시켰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은 사건 당일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9일 아버지(63)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붙잡힌 아들 송모(37)씨는 사건 당일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조현증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2년 전 퇴원해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

송씨는 퇴원 이후에도 약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었고 사건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약을 먹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귀신이 약을 먹지 말라고 했다. 약을 먹으면 몸이 피곤해지는 증상이 느껴졌다"고 경찰에 말했다.

송씨는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약 복용을 권하자 강하게 거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동기에 대한 질문에도 송씨는 "귀신이 속삭이 듯이 시켰다. 내 몸에 귀신이 들어왔다"고 반복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가 정신장애 2급 진단을 받는 등 정신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원 치료를 받았던 병원 측에 치료 기록을 요청했다.

또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했던 점을 토대로 이웃 등을 상대로 평소 송씨의 정신 상태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씨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잠들어 있는 아버지(63)를 흉기로 찔러 살해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자신이 아버지를 찔렀다"고 신고했으며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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