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육장 공모결과 공개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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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교육장 공모결과 공개 ‘차일피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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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부작용 차단 차원…미리 발표 시 청탁 등 노출”
“잡음 발생 할 소지 有…투명성 저하 자초” 우려 목소리
[광주=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광주시교육청이 교육장 공모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심사까지 마치고도 결과 발표를 장기간 미루고 있어 투명성 저하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6일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공모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심사와 면접심사, 상호토론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광주시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는 과장 2명과 일선 학교 교장 1명 등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결과를 토대로 1, 2순위를 최종 임명권자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보고했으나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심사 종료 한 달여 뒤인 2월7일자 교원 정기인사 전에 교육감의 결재를 받아 교육장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장 합격자를 미리 발표할 경우 합격자가 한 달여 동안 기존 업무에 충실하기 힘들고 인사 등 각종 청탁에 노출될 수 있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가 한 달여 동안 미뤄지면서 잡음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오히려 투명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에는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공모 후 사전 내정설과 불공정 논란이 일었었다.

광주시나 전남도 등 타 기관이 기관장 공모시에 통상적으로 면접심사가 끝나면 최종 임명권자가 3~4일 또는 1주일 안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 점과도 대조적이다.

교육청은 합격자를 미리 발표할 경우 합격자가 인사때까지 업무에 충실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반대로 합격자 발표를 미루면서 응모자 3명 모두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 발표 시기에 따라 여러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의 시스템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보완한 것이지만 부작용이 크다면 미리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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