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속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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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속 목포해상케이블카 노선 확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2.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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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유치원 앞’ 출발 72% 찬성…상반기 착공 탄력
시민대책위 “여론조사 형식적…사업 중단해야” 반발

[목포=광주타임즈]김덕희 기자=전남 목포시의 해상케이블카 노선이 ‘리라유치원 앞’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올 상반기 착공에 청신호가 커졌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상케이블카 노선을 리라유치원 앞을 출발해 고하도 공생재활원 상부까지 3.234㎞로 최종 확정했다.

이 코스는 리라유치원 앞↔마당바위 밑(관운각 인근)↔고하도 공생재활원 상부를 연결한다.

시는 최근 이 안과 영산강환경청에서 제시한 노적봉↔마당바위 밑(관운각 인근)↔고하도 공생재활원을 연결하는 두가지 안을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목포역과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리라유치원 앞 출발안이 72.5%로 절대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영산강환경청이 유달산 경관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노적봉 출발 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선에 대한 대면여론조사 등을 실시하라’는 조건부 의견을 낸데 따른 것이다.

시는 해상케이블카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세부실시설계를 거쳐 올 상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음식과 숙박, 교통 등의 관광산업과 관련된 소상공인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조선경기 불황과 더불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더해가는 시민들에게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경실련과 문화연대 등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는 형식에 그쳤다”면서 해상케이블카 추진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청이 유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중립적이고 객관성이 담보되도록 시민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통해 노선을 결정토록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토위원회는 구성조차 하지 않았으며, 목포시장의 동별 순회 중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2가지 노선 중 선택해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진행했다”면서 “이 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하고, 방법과 절차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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