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유기농 속여 판매한 '맛집' 무더기 적발
상태바
원산지·유기농 속여 판매한 '맛집' 무더기 적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1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광주타임즈] 이현규 기자 = 원산지 및 친환경인증표시를 둔갑해 판매한 맛집과 모범음식점이 단속에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광주지역 맛집 및 모범음식점 96곳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수입산을 국산으로, 비인증 채소를 유기농으로 둔갑시킨 음식점 19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지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및 친화경농업육성법 위반 혐의로 해당 음식점들을 입건, 조치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됐으며 원산지 식별능력이 우수한 기동단속반 7개 반이 투입됐다.

적발된 광주 북구의 한 퓨전음식점(대표 A씨·48) 등 17곳은 수입산 쇠고기 등으로 조리한 메뉴를 국내산으로 속여서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A씨의 음식점은 호주산 쇠고기와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삼겹살로 조리한 메뉴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시가 약 1억1940만원 상당량인 1만4800인분을 퓨전한정식 등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모 쌈밥 전문점(대표 B씨·52) 등 2곳은 비인증 쌈채소를 유기농채소로 속여서 판매하다 단속됐다.

'광주맛집'으로 선정된 B씨의 음식점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지난 5월께까지 3년이 넘은 기간 동안 비인증 쌈채소를 유기농채소로 속여 시가 7800만원 상당량인 1만1200인분을 유기농쌈밥 등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원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맛집 및 모범음식점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이용객들이 음식조리에 사용한 재료의 원산지와 친환경인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값싼 수입산 축산물과 비인증 쌈채소를 국내산 또는 유기농채소로 속여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농관원 전남지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즐겨 찾는 맛집 등 먹거리와 관련 원산지 및 친환경 거짓표시 등의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식점을 이용하거나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 표시와 친환경 인증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표시된 원산지나 친환경인증이 의심스러울 때는 부정유통 신고전화 1588-8112번이나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