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5일 보건환경연구원 박덕웅(40) 연구사의 ‘한국 성홍열 발생과 특징에 대한 연구’ 논문이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세계 감염병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 EID 4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EID는 세계 감염병 학술지 82개 중 상위 4번째(4.9%)에 속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SCI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감시사업의 하나로 광주지역 보훈병원 소아과와 예사랑소아과, 남구미래아동병원, 중앙아동병원 등 8개 병의원이 협력해 진행한 국내 성홍열 발생에 관한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간 국내 성홍열 발생 경향 등 주요 사실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특히 2011년부터 국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성홍열이 동일한 시기의 아시아지역 성홍열 유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성홍열 발생 병원성 인자인 M단백질을 이루고 있는 emm 유전자형 중 emm12가 주요 원인인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emm4, emm28, emm1, emm3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항생제 내성연구 결과 9.1%의 양성률이 나타났는데, 이 중 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에 다제내성을 보이는 경우는 emm28과 관련이 깊다는 것도 밝혀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년간 광주지역 감염병 실험실감시에 대한 노력이 거둔 값진 연구 결과다”며 “연구원 개원 후 가장 큰 연구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성홍열은 주로 어린이(3~10살)들에게서 발생하는 3군 법정감염병이다.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다 12~48시간이 지나면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생긴 선홍색 발진이 온몸으로 퍼져 혀가 딸기 모양으로 붓는 특징을 지닌 세균성 감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