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생활도 朴 덕 본 최순실…'구치소계 호텔'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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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생활도 朴 덕 본 최순실…'구치소계 호텔'로 이동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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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과 한지붕 엿새만에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
2011년 준공, 최신식 시설 갖춰…선호 구치소
정호성·안종범 등 수감 중 마주칠 가능성 희박
[정치=광주타임즈]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6일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이송, 수감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두 사람 동선을 조정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이감 이유다.

두 사람이 마주치면서 증거인멸을 하거나 검찰 수사에 대응할만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이유도 고려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를 떠난 최씨가 새롭게 머물게 되는 서울남부구치소는 '구치소계의 호텔'로 불린다. 2011년 10월 준공된 최신식 교정시설로, 노후화 문제 등을 겪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구치소가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한 것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1987년 완공된 서울구치소와 비교해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모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보안시스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췄다.

최씨는 서울구치소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 수용자동 독방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 독방 6.56㎡(약 1.9평)과 비슷한 크기로 관물대와 TV, 접이식 매트리스, 1인용 책상 겸 식탁, 세면대와 화장실, 선풍기 등이 마련돼 있다.

남부구치소는 시설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미결수들이 수감 장소로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다. 피의자 또는 피고인 신분인 이들이 스스로 수감 장소를 결정할 수 없는 까닭에 서울남부구치소 수감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운호 게이트' 당시 홍만표 변호사가 서울구치소를 떠나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된 것을 두고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이 수감돼 있는 만큼, 공범 분리 수감 원칙에 따라 이감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는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수감돼 있다. 하지만 남녀 사동이 분리돼 있는 만큼 마주칠 가능성은 없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수감됐던 장소로도 알려졌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독방이 아닌 4~5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서 생활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외관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냄새부터 다르다"며 "실제 생활하는 독방 환경은 잘 모르겠지만 외관만 봐도 서울남부구치소가 더 나을 거라는 게 예상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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