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고 대선 레이스 시작'…각 당 2위 주자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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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끝나고 대선 레이스 시작'…각 당 2위 주자들은 어디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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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 원내 4당이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모두 마친 가운데 경선 2위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불과 며칠전까지 대권을 꿈꾸던 이들이 과연 경선에서 패한 뒤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쪽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나란히 21%대 지지를 받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당뿐 아니라 전체 대선 주자들 가운데서도 지지율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을 정도로 유력주자였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지지층도 현재의 4당 후보로 이리저리 흩어질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일단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정중동 행보다. 각각 충남도정과 성남시정에 복귀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공무원인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기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와 관련해 활동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다. 제86조 2항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선거일 60일부터 정당의 정책이나 주장을 알리거나 각종 정치행사에 참석할 수 없으며 선거사무소 방문도 금지된다.

대신 각 캠프에서 경선을 이끌었던 이들이 측면 지원에 나설 태세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선거법상 지지선언조차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 지사는 도정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문 후보를 돕겠다고 한다면 (안 지사가) 긍정적인 답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도 "(이 시장이 지자체장으로서 정치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과) 관계없이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문 후보의 대선 승리를) 무조건 도와야 된다고 말했다"며 "이 시장의 방침이 그러한 만큼 각자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실제 문 후보 측이 지난 5일 발표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인선안에는 안 지사 측에선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이 우선 포함됐다. 이 시장 측 김병욱, 제윤경 의원도 대변인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박영선 의원과 이종걸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계' 인사들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통합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포용해야 하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이에 비하면 자유한국당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자유로운 상태다. 홍준표 후보가 밝힌 대로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구인 춘천을 포함한 강원도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며 홍 후보 당선을 도울 계획이다. 김 의원 보좌관은 "8일 각 시도당 선대위 발족 때 임명장을 받은 뒤 언론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며 "6일에는 도청년위원장 등과 만나 다른 당과의 연대 없는 한국당 중심의 선거운동 결의를 다졌다"고 김 의원의 근황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2007년과 2012년 대선 경선에 이어 이번 국민의당 경선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밀려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경선이 끝나고 두 달여가 지나서야 공식 지원에 나선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선대위에 참가해 안 후보의 대선을 도울 전망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4일 안 후보의 후보선출 축하연설을 통해 "이제 마음껏 안철수를 지지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저 손학규의 한을 풀어주셔야 한다"며 이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적대적 공존 세력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물론 이 나라의 운명이 불안하게 된다"고 민주당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또 바른정당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에 패한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경기도정으로 돌아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선 이후인 지난달 31일 유 후보와 만난 뒤 남 지사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 유 후보를 돕겠다"며 "유 후보가 요청하는 어떤 형태로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발족한 유 후보의 선대위에는 남 지사 캠프 인사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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