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백호문학관, 새단장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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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백호문학관, 새단장 재개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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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백호임제 친필 원본 작품 특별전시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 나주가 낳은 조선 중기의 대문호(大文豪) 백호 임제(林悌·1549~1587)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백호문학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나주시는 지난 2월1일부터 상설전시실 리모델링과 기증 유물 보강 등 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두 달간 임시 휴관했던 백호문학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1일 재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바뀐 전시실에는 임제 선생의 작품을 생애 시기별로 나눠 전시하고 유물은 설명을 추가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임제선생의 친필 원본 작품이 특별 전시될 예정이어서 문학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문학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14일 ‘제2회 백호 임제 어린이 글짓기 대회’와 21~22일까지 ‘2017 백호 문학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3년 4월13일 임제 선생의 고향인 나주 다시면 회진리에 개관한 백호문학관 건립에는 사업비 33억원이 투입됐다.

3875㎡의 터에 지상 3층, 건물면적 387㎡ 규모로 수장고와 집필실, 문학 사랑방과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백호 선생의 문집과 젊은 시절 나주 다시면 복암사에서 공부할 당시 쓴 석림정사 현판 친필 글씨 복제본과 일본 시문학 연구자인 나가이겐지(仲井健治·2007년 85세로 작고)씨가 기증한 연구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조선 중기 시인이자 문인 임제 선생은 황진이 무덤을 지나며 읊은 ‘청초 우거진 골에…’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조 한수를 바쳐 당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다.

1549년 다시면 회진리에서 태어난 백호 임제 선생은 29세 때 대과에 급제해 관직생활을 하다 35세 때 평안도 도사를 거쳐 39세 때인 1587년 6월 부친상을 당하고, 8월 11일 39세로 요절했다.

임제가 평안도 도사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평양 부벽루에서 김새, 황진이, 이인상 등과 함께 수창(首唱)한 기록은 훗날 ‘부벽루상영록’으로 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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