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광주인권상에 태국 학생운동가 자투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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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광주인권상에 태국 학생운동가 자투팟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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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 항거 학생운동 주도…특별상엔 힙합음악가 세르지

[광주=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태국에서 반군부 학생운동을 이끌어온 자투팟 분팟타라락사(26·Jatupat Boonpattararaksa)씨가 2017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심사를 갖고, 태국 다오 딘 학생운동단체 소속 자투팟씨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국 콘캔대학교 법학부 학생인 자투팟씨는 태국의 군사 쿠데타에 반대해왔다.

지난 2015년부터 반군부 학생운동을 주도해왔고, 영화 ‘헝거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태국의 군사쿠데타 지도자이자 총리인 프라윳 찬 오차 장군에게 세 손가락 경례를 보내며 강한 항의를 표시한 바 있다.

자투팟씨는 지난해 12월 체포돼 올해 2월 왕실모독금지법과 컴퓨터범죄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미결 상태로 구속 중인 자투팟씨는 6차례에 걸친 보석신청이 모두 기각되며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자투팟은 독재정권에 의한 인권 유린, 수많은 협박과 구금·투옥에도 굴복하지 않고 민주 인권 운동에 투신해왔다”며 “그의 활동은 국경을 넘어 많은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가수 겸 래퍼 세르지 밤바라(46·Serge Bambara)씨가 선정됐다.

세르지 밤바라씨는 힙합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 전 지역 사회 변혁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예감(Premonition), 혁명(Revolution), 진화(Evolution) 등 3장으로 구성된 앨범을 통해 조국의 역사를 노래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세르지 밤바라씨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시민의 역할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인권상 수상자와 추천인들에게 선정 사실을 알리고, 시상식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정신 선양을 취지로 마련된 광주인권상은 2000년 첫 수상자를 선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개인 18명, 단체 6개, 총 24개 개인·단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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