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내버스 노사, 신뢰로 똘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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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시내버스 노사, 신뢰로 똘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7.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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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지속적 운전원 처우·복지 향상
노·사·시, 신뢰 토대 올해 임단협 타결

[광주=광주타임즈]김강남 기자=광주시가 시내버스 노사와 철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가고 있어 화제다.

광주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최근 임단협 협상에서 호봉별 시급 대비 2.45% 인상안에 합의했다.

광주시는 이번 타결이 시내버스 노사가 상호 신뢰를 쌓고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광주형 일자리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신뢰는 민선6기 들어 꾸준하게 추진해온 시내버스 운전원 처우 및 복지향상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공영차고지 환경개선 사업을 벌여왔다.

차고지 환경개선 사업은 2년간 9억5700만원을 투입해 노면포장, 시설 정비, 자동세차시설 설치, 석면교체, 편의시설 개선 등 내용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2억4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시설물 개보수, 편의시설 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운전원 근무여건 향상과 복지증진 차원으로 2014년부터는 운전원에게 매년 동·하복을 교대로 제작·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또 운전원들의 불만이 많았던 기·종점 식당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올해 초 버스노조, 버스조합 등이 참여하는 식당운영위원회를 구성, 기존 9개 식당을 운영해온 업체 중 4곳을 교체했다.

한 끼당 식사 단가를 2800원에서 3250원으로 인상하고 전문 영양사가 식단표를 작성, 식당에 제공하도록 했다.

식재료도 식당별 구매방식에서 쌀, 육류 등 4개 품목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신선하면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1일 오전 북구 월출동 시내버스 차고지 식당을 찾아 광주버스노조위원 등 시내버스 운전원 및 버스조합 관계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윤 시장은 운전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새롭게 단장된 운전원 식당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윤 시장은 “‘시민의 발’과 같은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취임 초부터 식당, 휴게실 등의 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는 등 노사가 힘을 모으면서 광주형 일자리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상복 전국자동차노동조합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임단협이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파업 찬·반 투표 등을 거치지 않고 자율교섭으로 타결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며 “시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내버스 운전원 임금인상, 식당 및 휴게실 개선 등 복지 향상에 신경을 써온 점 등이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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