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UAE 방문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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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휴가 마치고 업무 복귀…UAE 방문 여전히 '침묵'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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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설명할만큼 했다…특사 파견은 우리가 먼저 제안"

[정치=광주타임즈]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2일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배경을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임 실장과 청와대는 침묵을 지켰다.

임 실장은 이날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충북 제천 화재 피해 사고 관련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임 실장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지난 21일까지 휴가 기간에 발생한 UAE 방문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다른 현안은 모두 접고 제천 화재 사고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이 UAE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대통령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외교 의전상 특사를 파견하는 국가가 상대국에 먼저 제안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충분히 설명을 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기자들에게 한 언론의 'UAE 왕세제가 방문 날짜를 직접 지정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 방문 시기는 우리 정부가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UAE 방문은 우리 정부가 주체적으로 추진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UAE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국교 단절 가능성을 제기해 임 실장이 급하게 방문한 것'이란 설(說)에 대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인했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반차 휴가를 썼으며 21일까지 연차 소진을 겸해 휴가를 보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비서실장 주재의 수석·보좌관 회의는 지난 21일 장하성 정책실장이 대신 맡았다.

청와대는 임 실장의 휴가가 연말 연차 소진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임 실장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9~12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이유에 대한 정치권 공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어쨌든 임 실장이 휴가를 끝내고 복귀는 했으나 UAE 방문 배경을 놓고 청와대의 설명까지 조금씩 바뀌면서 논란은 여전한 상태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임 실장의 출국 다음날 박수현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해외 파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UAE와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8일 임 실장이 UAE 원전 책임자와 같이 있는 사진이 공개되고,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이 UAE 방문에 동행한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되자 청와대는 "UAE와 우리나라 간 파트너십 강화 현안이 있고, 그 중 정보교류 차원이 있기에 동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을 두고 관련 보도와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지난 20일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UAE와의 관계가 이전 정부에서 소원해졌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을 통해 들었다. 그 쪽에서 서운하다는 점이 있으면 풀어주고 정보도 교류해야 해서 만난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여전히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 밝혔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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