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선거 ‘전두환 부역’ 연일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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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장 선거 ‘전두환 부역’ 연일 난타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4.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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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靑 핵심 실무자” vs 李 “일방적 가짜 뉴스”
양향자 “두 후보 모두 자유롭지 않아” 양비론

[정치=광주타임즈]차상윤 기자=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본경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두환 부역’ 논란을 둘러싼 난타전이 연일 진행되면서 경선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는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에서 4급 서기관으로 근무한 이용섭 예비후보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강 후보 측은 “전두환 정권이 신설·확대했던 사정비서관실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공직 탄압에 앞장섰던 곳으로, 이 후보가 1987년 김종건 당시 사정비서관 등과 청와대 내부에서 기념촬영한 사진이 국가기록원 공식자료로 보관돼 있다”며 “당시 4급 서기관으로 핵심 실무를 맡았던 이 후보가 광주시장이 된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5·18과 광주의 정체성을 들어 자격 시비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 측은 중앙당의 컷오프 심사 후 하루가 멀다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청렴한 공직자를 전두환 정권 부역자로 비방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 대 비방선거의 대결”이라며 “오로지 선거 승리 만을 위해 여론조사 선두인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흑색선전을 일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세 차례나 문제없이 통과해 ‘청문회 하이패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고, 지난 두 번의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문제 없다”는 검증을 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 회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2010년 광주시장 선거 때 철저하게 검증된 사안이고,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더 이상 5·18과 관련해 불필요한 비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양향자 후보는 양비론을 폈다.

양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한 마디하겠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양 후보는 “이용섭 후보의 이력서는 참 길고 화려하지만 전두환, 노태우 정권 당시 이력은 보기 힘들다”며 “이 후보는 당시 했던 일들을 소상히 알리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에 대해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전두환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고 옥고를 치렀고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에 입성했지만 강 후보가 당 중진이 되는 동안 왜 이 후보를 검증안했는지 궁금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 투표 50% + 시민안심번호 ARS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본경선은 18∼20일, 결선투표는 23∼24일 이뤄지며,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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