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폭력 문제 철저 조사해 가해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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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성폭력 문제 철저 조사해 가해자 처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5.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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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비 “침묵 깬 피해자들에 정부·조사위가 즉각 응답해야”
[광주=광주타임즈]차상윤 기자=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 ‘광주나비’는 10일 “1980년 5·18 당시 자행된 계엄군의 여성 성폭행에 대해 정부와 진상조사위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나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족들 조차 입을 다물라 했던 5·18 당시 고통스러웠던 성폭력 피해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스스로 공개 증언을 해준 생존자의 용기에 고마움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38년 만에 시작된 5·18 당시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증언은 1991년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공개 증언했던 고(故)김학순 할머니를 떠올리게 한다”며 “5·18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제대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권력에 의한 성범죄 피해자가 그동안 침묵을 깨고 신분을 공개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증언에 나섰으니 정부와 진상조사위원회는 즉각 응답해야 한다”며 “그동안 외면했던 피해 사실과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를 밝혀내더라도 시간이 흘러 처벌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노력들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은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시작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여성은 계엄군에 붙잡힌 뒤 풀려나기 하루전 여관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또 한 여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길을 걷던 중 계엄군 5명에게 붙잡혀 성폭행을 당한 뒤 꿈을 포기하고 승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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