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지난 6월 7일 현대차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받고 투자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6월 중 정식 투자협약 체결을 위해 서두르다 보니 지역 노동계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당시 제가 시장은 아니었지만 이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결국 여러 가지 준비 부족으로 현대차와의 6월 투자협약 체결은 연기됐다”며 “민선7기 출범 이후 그동안의 투자협상 과정과 내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광주형일자리 4대 원칙에 입각한 투자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 8일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제안한 두 가지 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이다”며 “현대자동차와 진행된 협상 내용 공개 제안에 대해 이미 공문을 통해 내용을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투자협상 과정에 노동계 참여를 보장하고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을 투자협약에 포함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도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금 광주는 함께 가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광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사민정이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광주발전만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해야 될 때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현대차 투자협상 과정에서 노동계의 반발이 큰 변수가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이달 중 현대차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노동계와의 막판 조율이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성공모델로 빛그린산단 내에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위탁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며 전체 사업비 7000억원 가운데 현대차가 19% 미만인 530억원 규모를 지분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