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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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20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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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심프슨 씨가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 에어컨도 끄고 옷을 벗고 러닝셔츠 만 입은 채로 부채를 부치면서 ‘생 쇼’를 하고 있을 때, 비서관은 사전에 계획 된 대로 일반적인 대통령 면담 관행을 무시하고 심프슨 씨를 대통령 집무실로 직접 데리고 들어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만약 그러한 연출이었다면 그 상황 연기로 노린 것은 두 가지였을 것이다. 하나는 경제개발 자금을 대주는 미국에게 아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두 번 째는 권력욕에 사로잡혀 쿠데타를 감행한 질 나쁜 독재자가 아니라, 진실로 국민들을 사랑하여 논.밭에서 땀 흘려 일하는 농부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에어컨도 끄고 부채질하면서 러닝셔츠 차림으로 책상 위에 올라앉아, 그야말로 머슴처럼 일하느라 누가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손님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러닝셔츠 위에 양복을 걸쳐 입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을 개연성입니다.

이렇게 연출했을 것으로 의심 했지만, 마지막 대목을 읽으면서 완전히 조작 된 가짜 스토리로 의심 여겨졌다. 그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심프슨 씨가 밖에 나와서 업무 수첩을 두고 온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대통령 집무실로 되돌아갔는데, 박정희는 그 사이에 에어컨을 끄고 다시 러닝셔츠 차림으로 책상 위에 올라앉아 부채를 부치고 있더라는 장면의 묘사이다. 누구든 간에 비서관이나 경호원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을 제 마음대로 뛰어 들어가는 그런 나라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짜로 수첩을 놓고 왔다면 당연히 비서관에게 부탁하여 대신 가져와야 한다.

둘째, 방금 전 에어컨을 켜 놓고 이야기 하다가 밖에 나와 깜빡 잊고 온 수첩이 생각이 나서 다시 뛰어 들어가 보니, 그 사이에 대통령이 또 부채를 부치고 있더라는 이야기도 전혀 설득력이 없다. 청와대가 무슨 컨테이너도 아니고, 에어컨 껐다고 금방 더워져서 부채를 부쳐야 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는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대통령이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처럼 극적인 감동을 자아내기 위해 소설을 쓰듯 조작하다 보니 허점이 노출 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에어컨을 켰다가 끄면 몇 십 분간은 견딜 수 있으며, 그 순간도 견디기 어려워 부채를 부쳐야 할 정도라면 그것은 땡볕에 나와 있을 때에나 해당 할 것이다.

셋째, 대통령이 ‘커미션’ 받은 돈을 건네주면서 이 돈 만큼의 무기를 더 달라고 하니 심프슨 씨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는 것도 절차를 무시한 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돈을 준다고 무기를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그런 총이 아니다. 당시에 M-16 정도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이 가능한 무기로서, 한국이 무기 몇 정 더 사겠다는데 승인을 거절 할 미국은 아닐 테지만, 그렇게 장난처럼 처리될 사안은 아니다. 또한, 그 무기는 한국 돈으로 사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구매하여 한국에게 무상으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한국 대통령에게 100만 달러의 뇌물을 줘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

이렇듯 미국의 심프슨 씨가 대통령께 인사 차 온다는 방문 신청을 받고, 접견실에서 그를 만나지 않고 그에게 가짜영웅이 훌륭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연출 한 상황이 아니라, 아예 있지도 않은 내용을 꾸며 냈을 가능성이 있다. 라고 판단된다. 이런 내용의 Scenario(시나리오)를 조작하기 위해 영문판 신문 기사도 조작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이유로서 내가 영문판 기사가 본문 만 있을 뿐, 신문사 명칭이 없어 가짜 일 가능성이 있다는 요지의 댓글을 쓴 이 후에는 영문기사 내용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고도로 머리를 써서 꾸며 낸 국민 세뇌 용 거짓 선전으로 생각되며 보통 사람들은 그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반론을 인터넷에 올린 후에는 심프슨 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놓고 온 물건을 찾으려고 대통령 집무실에 다시 들어갔었다는 말은 삭제해 버렸다. 아마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사리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한 가지 쉽게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아무리 시골 벽촌의 시장 군수도 사전 약속 없이는 만나기 힘들며, 더군다나 대통령 집무실에 불쑥 찾아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는 과거부터 누적 되어 온 적폐(積幣)에 원인이 있다고 했다. 적폐가 될 쿠데타 졸개들을 챙겨야 할 정권은 가짜영웅 박정희 전두환 둘 뿐이다. 그 과거가 언제일까? 모든 과거 정권이 독재 정치를 한 것도 아니며 그들 이 외의 정권들은 야당의 협조 없이 대통령 마음대로 정치를 행한 정권이 과연 어느 대통령이 있었던가? 그들이 낙하산 인사를 해야 할 쿠데타를 단행 한 졸개 군사들이 있었는가? 여소 야대 정국으로서 늘 가짜영웅을 박정희 잔당들을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정책 방향이 유도되었다. 다른 대통령들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의욕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정치 환경이 아니었다. 따라서 대통령 마음대로 정치를 한 분들은 가짜영웅 박정희, 전두환 단, 둘 뿐이다. 그렇다면 적폐는 바로 가짜영웅 박정희 대통령이 짜 놓은 국가 기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자격도 안 되는 자신의 졸개들을 공무원으로 특채 시키고, 관변 단체들을 마구 만들어 낙하산 인사를 해 온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된다.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란 바로 세월호 선장 같이 제대로 된 인격도 갖춰지지 않고 판단력도, 책임감도 없는 그런 사람들을 의미한다. 만약에 세월호에 선장이 차라리 없었다면, 다른 선원들은 스스로 책임을 다했을 것이다.

<▶21회에서 이어짐>

민주 평화 노인회 전남 무안군지부 회장 문 경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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