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상큼한 식감 '구례 오이' 인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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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상큼한 식감 '구례 오이' 인기 최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5.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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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기 머금은 봄철 과일채소로 으뜸
구례 100여농가 30㏊ 재배,연 80억원 수입

[구례=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 "5월의 따스한 햇볕 받고 자란 상큼한 오이 맛보세요."

해마다 5월이 오면 지리산 자락 구례군의 비닐하우스 농가는 다 자란 오이 수확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삭거리는 식감에 상큼한 데다 시원한 맛 또한 일품인 구례 오이는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의 오이로 인기를 끌며 수확 농가에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농민의 땀과 정성을 먹고 씨알이 굵어진 오이는 봄철 과일채소로는 단연 으뜸으로 꼽히면서 수확 상자에 담기자마자 전국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맑고 깨끗한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기름진 넓은 구례 들판의 따사로운 햇살이 타지역 오이보다 탁월한 신선도와 풍미를 느끼게 하면서 그만큼 주문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구례 오이의 주요 성분은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높아 영양적으로 중요한 식품이다. 특히 칼륨과 비타민C 함량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일 오전에 수확해 출하되는 구례 오이는 25㎝ 크기로 최적의 영양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타지역 오이보다 3~5일 정도 길게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구례 오이는 1964년 구례읍 봉서리 정원선 씨가 구례군 최초 오이 재배자로 알려지면서 50여년의 재배 역사를 갖고 있다.

12일 구례군에 따르면 100여 농가가 10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30㏊의 시설 하우스에서 오이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3500t을 생산해 8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호당 소득은 8000만 원으로 전국 최고의 소득을 기록해 왔다.

올해는 예년 보다 오이 거래 시세가 올라 농가 기쁨은 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오이공판장에서는 10㎏에 2만8500원~3만4000원 선에서 낙찰됐다.예년 이맘때는 1만5000원 정도의 시세였으나 공판 가격형성대가 두배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구례 오이농가들은 요즘 예년보다 생산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수입 증가가 예상돼 행복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구례군도 올해 오이농가의 호당 소득이 1억 원 정도에 이르 것으로 예상하면서 농가별 수익을 더 높이기 위해서 품질 관리·판로 확보 등 다양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앞서 구례 오이는 서울 가락공 농산물공판장 중심의 판매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올해 1월부터 구례농협과 ㈜신세계 이마트 부문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광주 로컬점 3곳에 입점하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구례농협도 산지유통 마케팅지원 사업과 전문컨설팅을 통해 재배환경 개선과 재배기술의 상향평준화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추구해 왔다. 지난해 공선회에 참여한 전 농가가 GAP인증을 취득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거쳐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진 구례 오이생산농가 대표는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청정 지역 구례에서 생산되는 구례 오이는 전국 최고의 오이로 평가받아 왔다"며 "지리산을 끼고 있어 주·야간의 일교차가 큰 환경이 오이의 맛을 담백하고, 향을 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껍질이 얇고 육질이 부드러워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난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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