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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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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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의 사고원인 규명이 본격화됐다.

공항 내 설치된 자동 착륙유도장치 장애, 항공기 자체 결함, 조종사 과실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 모두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공항 내 시설 장애도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내 자동 착륙유도장치인 ‘클라이드 슬로프’가 꺼져 있었다. 관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제시스템의 문제로 사고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착륙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자체 결함도 제시된다. 해당 사고 항공기는 이미 한두 차례 결함이 발생, 정비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영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엔진 등 자체에 따른 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게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사장이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눈치를 보고, 조종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은 사망 2명, 부상 180여 명 등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승객과 승무원의 침착한 대응과 헌신적 구조가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인데다, 사상자도 중국·미국·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이어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항공기 사고는 터졌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로 재발을 막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원인 규명이 급선무다. 복잡한 요인들을 정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항공기 사고 조사기간이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는 이유다.

한미 조사 당국은 사고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고, 오직 사실에 근거해 미국 정부 및 공항, 항공기 제조사 등과 협력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 항공산업에서 운송 강국, 안전 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한국 국적기의 여객항공 운송은 세계 3위, ICAO 안전평가 1위 및 보안평가 최고등급,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인천공항 8연패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B777 항공기는 세계 33개 항공사가 418대를 운항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이 12대, 대한항공이 11대를 보유하고 있다니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번 사고 여객기는 2006년 2월 제작돼 운항 7년밖에 안 된 만큼 더 확실히 해야 한다.

한ㆍ미 양국 합동조사를 진행한다니 기체 결함인지 조종 실수인지 사고 원인도 속히 규명해 내놓기 바란다. 특히 이번 사고의 처리 및 후속 대책, 그리고 보상 등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게 치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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