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까지 음란카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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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까지 음란카페 운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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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최근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음란물 유통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이나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음란물 유통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음란물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도 쉽지 않고 한 번에 다수에게 전송할 수 있는 데다 포털과 달리 검색 제한이 없어 미성년자들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초등학생이 회원 4천여명을 거느린(?)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경기지역 초등학교 6년 송모(12)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군은 지난 3월 초 ‘19동인지 19애니’ 등 2개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연예인·스포츠스타 등 유명인 53명의 합성 음란 사진 684장과 애니메이션 음란물 등을 게시하거나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군이 개설한 카페 회원은 4천367명이나 됐다. 특히 10대가 2천608명으로 60%가량 차지했다. 경찰은 송군에 대해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성교육 등 선도프로그램을 이수받도록 했다. 교육이 끝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적발된 카페에서는 ‘영상 20건+합성사진 300장+사이트(주소·비밀번호) 1개에 5000원, 선불입니다’는 내용의 광고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머지 성인·청소년 10명은 스마트폰 친구 찾기 어플이나 채팅 어플인 ‘카톡’, ‘틱톡’을 이용해 국내 아동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영상 1479개 가운데 대부분은 초·중·고 여학생이 직접 촬영한 1~5분가량의 노출 영상이었다.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어쩌다가 ‘음란물 천국’이 되고 ‘성범죄 공화국’이 됐는지 모를일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아동성범죄자 대부분 아동음란물 탐닉자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아동음란물의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던 아동성범죄자 대부분은 아동음란물 탐닉자로 밝혀진 바 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내 아동음란물을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기 바란다. 제작 유통 실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단속을 병행해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엄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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