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예술은행, 지역 미술작가 작품활동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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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예술은행, 지역 미술작가 작품활동 숨통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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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그림경매 6년만에 6억 원 돌파…전업 미술작가 24% 늘어

서울에서 활동하다 IMF 이후 고향으로 내려온 한국화가 서지영 씨는 지난 2009년 남도예술은행 작가로 선정되면서부터 예술인 꿈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 아트페어, 서울 오픈아트페어 등에 작품을 출품했고 경기도 분당 드림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오는 10월에는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개인전도 갖는다.

서 씨처럼 남도예술은행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예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는 미술작가들이 늘고 있다.
22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남도예술은행 사업을 시작한 지 6년만에 판매금액이 6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업 미술작가도 121명이 늘었다.

실제로 전남문예재단이 미술인 현황을 파악한 결과 한국미술협회 소속 회원으로 전남에 거주하는 미술인 수가 지난 2006년 498명에서 지난해 619명으로 6년 사이 24.3%나 늘었다.

또 22개 시군에 의뢰해 지역 거주 미술인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3년 현재 전남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는 총 758명으로 집계됐다.

생활기반이 열악한 전남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지원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운영 중인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가 전업작가들의 버팀
목이 되면서 전남에서 자리잡는 미술작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남도예술은행은 기량은 뛰어나지만 생활 기반이 열악한 지역 민술인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지자체에서는 전국 최초로 설립됐다.

그동안 18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의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서예 작품을 엄선해 3천305점을 구입해 매주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토요그림경매를 통해 소장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다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데 쓰인다.

토요그림경매는 지역 미술인들과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낙찰 작품수도 지난 2006년 79점에서 2011년 327점, 2012년 393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0일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린 토요그림경매 7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경기·대전·충북·대구·?경남 등지에서 90여 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경매에 참여해 한국화 등 작품 26점을 구입, 74.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재단에서 남도예술은행을 운영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홍경수 (사)한국미술협회 전남도지회장은 “작가들이 작품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생활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남도예술은행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사업으로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판매처를 제공하고 작가 자신을 홍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덕 (재)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토요그림경매가 남도의 우수한 예술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다양한 볼거리 있어 미술 애호가는 물론 남도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지역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전남의 예술인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재단에서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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