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김도연] ‘아슬아슬’ 노인 운전…사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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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김도연] ‘아슬아슬’ 노인 운전…사고 위험 높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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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얼마전 70대 노인이 운전하던 차가 인도를 걷던 30대 남성에게 돌진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인 운전자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 것이다.

운전자는 "생각은 다 있는데, 손이 안 따라준다니까. 몸이.몸이 안 따라줘서 이게 익숙하지를 못해요"라며 하소연 한다.

이렇듯 최근 10년 새 65세 이상인 노인 운전자가 180여만 명으로 급증하였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노인 운전 사고는 2만 5천여 건에서 2만 8천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처럼 노인 운전자들의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운전에 필수적인 감각과 인지, 운동능력이 쇠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 노인운전자 전체의 25%정도가 ‘운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야간 운전과 시야확보가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최근 5년간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여름철 과 가을철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였는데, 날씨가 선선하고 운동하기 좋은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나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교통사고가 34.5%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반영한 교통안전 시설물의 크기와 시인성을 강화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최근 경찰은 노인 운전자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달 무료 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에 참여하면 2년간 자동차보험료를 5% 깍아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제 노인 교통사고 줄이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경찰과 자치단체에만 맡겨서는 안되고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범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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