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410만, 고독사 대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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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410만, 고독사 대책 나와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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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내다 죽음을 맞이하고 아무도 찾는 이가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이른바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홀로 쓸쓸히 지내다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우리나라 한해 2만여명 그러나 정부에서는 대책은 커녕 정확한 통계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을 외면하는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는 씁쓸한 느낌이 든다.
며칠전 부산 다세대 주택가에 세 들어 살던 40대 남자가 숨진 지 6년이 지나서야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음에도 이웃의 죽음을 알지 못해 무작정 방치되는 사례가 허다하니 이보다 더한 사회적 질병이 어디 있겠는가. 물리적인 이웃은 있지만 심리적인 이웃은 찾아보기 힘든 ‘냉담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 만큼 고독사 문제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이제 사회와 관계를 단절한 채 외롭게 살다 숨지는 고독사 문제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만 봐도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한 해 3만 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한국도 벌써 1인 가구가 10년 새 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410만 명을 넘어섰고,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가구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19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노인 중 빈곤층이 전체의 45.1%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50만명 정도가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는 셈이다. 최근 잇단 사례에서 보듯 고독사는 물론 노인층에게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지적하듯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를 제공해 조금이라도 빈곤을 덜어주고 성취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노령연금제나 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을 두고 있지만 일상화되다시피 한 고독사의 비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빈곤계층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공분야 일자리라도 크게 늘려야 한다.
더불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정이 없는 사회는 결코 \'행복 사회\'가 될 수 없다. 내 가족과 이웃에 관심 기울이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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