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국회의원실과 함께 29일 오전 11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는 중3 학생 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 지출 학생 비율은 \'과고·영재고 희망\' 38.2%, \'자사고\' 31.0%, \'외고·국제고\' 28.1%, \'일반고\' 1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1 학생이 중3 때 사교육을 받은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준화 지역 자사고가 87.5%로 가장 높았으며 과고·영재학교 86.2%, 외고·국제고 84.4%, 일반고 69.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고교 입학 전 수학 등에서 한 학기 이상 선행학습을 한 비율을 따져보니 일반고는 24%인 반면 과고·영재학교 84.3%, 구 자립형 자사고 69.5%, 외고·국제고 64.3% 등으로 특목고, 자사고가 일반고의 2~3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교육을 받고 있는 고1 학생을 대상으로 따져보면 월평균 사교육비가 50만원 이상인 학생 비율은 일반고 35.5%, 외고·국제고 50.8%, 평준화지역 자사고 66.3%, 과고·영재학교 68.9% 등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고 있는 고1 중 고2과정 이상의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는 비율은 과고·영재학교 85.4%, 자사고 68.0%, 외고·국제고 24.0%, 일반고 11.5% 등으로 특목고, 자사고로 갈수록 선행학습 정도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1 학생들의 공인어학인증시험 준비 정도를 물어보니 일반고는 8.0%에 그친 반면 외고·국제고 67.6%, 자사고 36.2%, 과고·영재고 16.3% 등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3 학생들이 진학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를 보면 일반고의 경우 49.0%가 \'그렇다\'고 응답, 절반에 미치지 않는데 반해 자사고의 경우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외고·국제고의 경우 87.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8개 중학교 3학년 학생 2273명, 80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769명 등 총 504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한편 일반고 교사들 1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8%는 일반고가 어려움을 겪는데 자사고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84%는 현 고입 전형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