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대량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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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트위터 대량 유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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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샷 특검 수사 불씨 남겨
[정치=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야당이 4일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선개입 의혹 트위터글 120여만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전날 합의로 사실상 물 건너간 대선관련사건 원샷 특별검사 수사의 불씨를 되살려리려는 시도'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간사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내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금요일 2차 공소장 변경에 다른 범죄일람표를 제출받았다"며 "국정원은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주장지만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를 봇 프로그램(트위터글 대량유포를 위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직적 선거개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트위터 피드와 트위터 덱이라는 봇을 활용해 자기들 작성한 문서를 극우사이트로 자동 전송시켰다"며 "봇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게 바로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은 책임을 회피하기 전에 왜 극우세력 작성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검찰도 나름 수사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사실상 수사가 멈춰진 상태다. 국정원 외부조력자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가 이뤄져야 국정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도 "검찰수사에 잘된 부분이 있지만 어느 순간 멈춘 부분이 있다. 우리는 이번 트위터글이 빙산의 일각의 일각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전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 이는 특검 수사 요구와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도 "지난해 추석 후 여론조사를 했더니 대선후보 지지율 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올라 49대40 정도로 뒤집혀버렸다. 추석을 전후해 국정원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하자 2000개 봇 계정으로 한꺼번에 트위터글을 보냈다. 안 후보가 앞서나간다는 여론조사를 덮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도 "지난해 11월26일 박근혜 후보가 단독토론회에서 NLL(서해북방한계선)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때 1880여건을 유포했다. 12월4일 문재인·이정희·박근혜 후보 3자토론때도 박근혜 후보 일방적 지지글 3100여건을 같은 방식으로 리트윗했다. 고도화된 수법을 활용했다"며 "트위터글 작성 주체나 검찰이 수집한 증거 문제는 내일 공판장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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