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외된 이웃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
상태바
광주, "소외된 이웃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1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전 수백여개 기부한 회사원들…올해만 3번째

[광주=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익명의 한 30대 여성 회사원이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회사 동료들이 모은 동전 한 더미를 광주 남구 월산동 주민자치센터에 기부했다.

이 여성 회사원과 회사 동료들의 선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올해만 벌써 3번째다.

11일 월산동 주민자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하얀색 비닐봉투에 담은 동전 한 더미를 기부했다.

이 여성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만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비닐봉투 안에는 500원짜리 동전 20개와 100원짜리 동전 700개 등 8만원이 담겨 있었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난 5월에 똑같은 방식으로 100원짜리 940개를 담아 기부했고, 지난 10월에도 100원짜리 동전 510개를 모아 월산동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했다.

당시 이 여성은 “회사 동료들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회사 내 커피 자판기를 통해 동전 모으기를 해오고 있다. 좋은 일에 꼭 써달라”는 말을 남겼다.

최사현 월산동장은 “박봉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정성을 모인 소중한 성금이다”면서 “기부자의 취지에 맞게끔 꼭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운동이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차원에서의 후원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채)은 11일 조합원이 십시일반 모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 500만원을 남구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주지사(회장 강장원)도 12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212만원 상당의 김치 500㎏을 기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