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밭' 레슬링, 남자 경량급 축소
상태바
'메달밭' 레슬링, 남자 경량급 축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9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지현·김현우 등 간판선수들 불리
[스포츠=광주타임즈] 내년부터 레슬링의 체급이 변경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썩 좋지 않은 변화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18일(한국시간) 2014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체급 내용을 각국 협회에 통보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은 종전 7체급에서 6체급으로 축소됐다.

55㎏급·60㎏급·66㎏급·74㎏급·84㎏급·96㎏급·120㎏급이었던 자유형은 57㎏급·65㎏급·74㎏급·86㎏급·97㎏급·125㎏급으로, 55㎏급·60㎏급·66㎏급·74㎏급·84㎏급·96㎏급·120㎏급이던 그레코로만형은 59㎏급·66㎏급·75㎏급·85㎏급·98㎏급·130㎏급으로 변경됐다.

대신 여자자유형은 종전 48㎏급·55㎏급·63㎏급·72㎏급에서 48㎏급·53㎏급·58㎏급·63㎏급·69㎏급·75㎏급으로 두 체급이 늘어났다. 지난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5차 총회에서 극적으로 올림픽 잔류에 성공한 레슬링은 여자 체급을 늘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바뀐 규정의 희생양은 남자 경량급이다. 다양한 체급으로 세분화됐던 경량급은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에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수확한 11개의 금메달 중 대부분이 경량급에서 나왔다.

특히 수준급의 국제 경쟁력을 갖췄던 그레코로만형 55㎏급과 60㎏급이 59㎏급으로 단일화 된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해방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양정모(자유형 62㎏급)를 필두로 1984년 LA 올림픽 유인탁(자유형 68㎏급)과 김원기(그레코로만형 62㎏급),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안한봉(그레코로만형 57㎏급),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심권호(1996년 그레코로만형 48㎏급 2000년 그레코로만형 54㎏급) 모두 경량급이 배출한 스타들이다.

2004년 스타로 도약한 정지현(그레코로만형 60㎏급)과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8년 노골드의 설움을 날린 김현우(그레코로만형 66㎏급) 역시 마찬가지다.

바뀐 체급은 1월1일 각종 국제대회부터 적용된다. 다만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종전 체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