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민원인 분신 사건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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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민원인 분신 사건 수사 촉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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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주타임즈] 이승현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가 최근 순천시청서 발생한 40대 민원인 서모씨의 분신사건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시의회 김대희 의장과 정병회 의원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의 유서와 관련 문건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고인이 금품을 지인에게 제공하고 이 지인은 순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활동한 시의원, 교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언론의 보도내용에 따라 시의원뿐 아니라 시의회 전체에 대한 폄하 여론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실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도 되기 전에 순천시의회 의장과 동료의원들에게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고 추측기사를 통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고인과 관련된 민원처리 과정의 위법여부 및 유서 등에 기재돼 있다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사법 당국은 엄정한 수사를 조속히 완료해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씨의 죽음과 함께 도시계획심의 개발분과 위원, 순천시의회 의장과 동료의원들이 금품수수를 하지 않았느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부 소문들은 인터넷게시판을 통해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병회 의원은 27일 오전 실명 거론된 인터넷 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고소장을 제출 했다.

경찰수사가 진행될 경우 사건에 연루되는 시의원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11시40분께 순천시청 앞에서 민원인 서모(43)씨는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서씨는 21일 오전 8시20분께 숨을 거뒀다.

서씨는 2008년부터 순천시 야흥동 2997㎡에 주유소, 가스충전소, 소매점, 농가주택 등 4차례에 걸쳐 농지전용허가를 신청했으나 순천시가 우량농지는 보전돼야 한다는 이유로 불허처분한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다 시청을 찾아 분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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