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탈출한 송아아지을 찾아 달라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며 한바탕 소동이 인 것.
17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청원군 오창읍 한 젖소 농장 주인이 "송아지 두 마리가 없어졌다. 우리를 탈출한 것 같으니 도와달라"며 애타는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한 상당경찰서 오창지구대 직원들이 농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두 녀석은 온데간데 없었다. 순찰차까지 동원한 수색에도 녀석들을 찾지 못한 채 날은 저물었다.
다음 날인 이날 오전 오창지구대 직원들은 행방이 묘연한 두 녀석 때문에 애가 타는 농장 주인의 마음을 알았기에 다시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농장 주변이 풀숲인데다 짙은 안개까지 자욱하게 끼면서 녀석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풀숲을 헤치며 수색에 나서길 두어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인근 하천 갈대숲에 몸을 감추고 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두 녀석을 찾았다.
그러나 태어나 첫 나들이(?)가 즐거웠던지 녀석들은 좀처럼 갈대숲에서 나올 생각을 안했다.
결국 젖병으로 유인하고서야 두 녀석을 트럭에 가까스로 태워 목장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녀석들을 찾는 목장 주인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며 "경찰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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