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K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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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K리그 복귀
  • /뉴시스
  • 승인 2020.03.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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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FC서울 위약금 내기로 합의
울산 리그 우승의 마지막 퍼즐 평가

[광주타임즈] ‘블루드래곤’ 이청용(32)이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유럽 무대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이청용이 울산의 우승 한을 풀지 관심이 쏠린다.

울산 구단은 3일 “보훔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청용의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진행한 뒤 3일 오후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이청용은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7호인 이청용은 당시 해외 리그 이적 역사상 국내 최고액인 이적료 350만 달러(약 41억원)를 기록했다.

볼턴 입단 첫해인 2009~2010시즌 이청용은 컵 대회를 포함해 총 40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영국 무대에 안착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청용은 2011년 7월 30일 뉴포트 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톰 밀러의 살인 태클에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1년여의 긴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단 2경기를 뛰는 데 그치며 볼턴의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후 볼턴에서 3시즌을 더 소화한 이청용은 2015~2016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며 EPL 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앨런 파듀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이후 샘 앨러다이스와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이청용의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방출된 이청용은 친정팀 볼턴 이적을 추진했지만 워크퍼밋(취업 허가증) 문제로 무산되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 유니폼을 입었다.

이청용은 독일 무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기량을 회복했다. 2018~2019시즌에는 23경기에 출전해 1골 7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전성기 기량을 재현하진 못했다.

보훔과 계약 기간이 6월 만료되는 이청용은 K리그 복귀를 추진했고 울산과 합의점을 찾았다. 친정팀 서울과 위약금 문제가 남았지만, 기성용(마요르카)보다 상대적으로 위약금이 적어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뛰게 된 이청용은 지난 시즌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친 울산의 마지막 퍼즐이란 평가다. 올 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한 김보경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로 쌓은 경험이 울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청용은 K리그에서 68경기 1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또 두 차례 월드컵(2010년 남아공월드컵·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 돼 이청용이 울산 선수단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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