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곳 중 6곳 변경…누더기 선거구에 ‘대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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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0곳 중 6곳 변경…누더기 선거구에 ‘대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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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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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개편안, 총선 새판잡이 되나 ‘주목’
민주당 공천장 거머쥔 현역 의원들 선택은
재경선가나…순천 2곳 중 1곳 전략공천은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제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제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4·15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남지역 선거구가 대폭 개편되는 안이 나오면서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미 일부 지역의 경선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개편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공천을 어떻게 할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4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전남지역 선거구 10곳 중 순천 지역구를 2곳으로 분구하고, 영암·무안·신안 등을 쪼개 5개 선거구를 4개로 통폐합하는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남 순천이 갑·을로 분구되고, 영암·무안·신안을 공중분해해 목포는 목포·신안으로, 나주·화순은 나주·화순·영암으로, 광양·곡성·구례는 광양·담양·곡성·구례로, 함평·영광·장성은 무안·함평·영광·장성으로 통합 조정됐다.

이 획정안이 국회행정안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4·15 총선을 앞두고 큰 혼란과 함께 일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이미 일부지역은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해 선거 개편안에 따라 선거판이 새판잡이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현재 경선이나 단수후보 확정을 통해 목포는 김원이, 나주·화순은 신정훈,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예비후보가 사실상 공천장을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예비후보들의 선거구 선택과 민주당의 재경선 여부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이개호 호남선대위원장의 거취가 두목된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 중 담양만 광양·담양·곡성·구례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무안·함평·영광·장성과 자신의 고향인 담양이 편입된  광양·담양·곡성·구례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안·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무안 출신인 서삼석 전남도당위원장이 버티고 있어 이곳을 선택할 경우 두 현역의원간의 경선 가능성도 예견된다. 

이에따라 이 위원장이  광양·담양·곡성·구례 선택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광양·곡성·구례 공천을 놓고 서동용-권향엽 예비후보간 경선(7~9일)을 앞두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 선거구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이 위원장은 광양·담양·곡성·구례를 선택할 경우  서동용-권향엽간 경선 승자와 재경선을 배제할 수 없다.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선에서는 무소속인 정인화 현역 국회의원과의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서삼석 위원장은 무안·함평·영광·장성 선거구를 선택할 경우 민주당에서 겨룰만한 예비후보가 보이지 않는데다 현역 국회의원도 없다는 점이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신안과 나주·화순·영암의 재경선 여부도 관심이다. 목포는 김원이, 나주·화순은 신정훈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과한 상태여서 물리적 시간 부족과 경선비용, 상대 후보 등을 감안하면 경선없이 후보가 확정되지 않겠는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목포·신안과 나주·화순·영암 두 지역 중 신안과 영암지역 주민과 잠재적 예비후보들의 반발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느냐따라 민주당 결정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두개 선거구로 분리된 순천의 경우 그동안 거론된 특정인사의 전략공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곳 역시 경선 후보 모집 등의 여러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때문에 2곳 중 1곳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순천은 민주당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의 전략공천설이 돌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면 사실상 공천장을 거머쥔 민주당의 후보들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선거구 선택과 재경선 여부 등을 놓고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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