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돌입…‘김태년·정성호·전해철+α’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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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돌입…‘김태년·정성호·전해철+α’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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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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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접수…주말새 교통정리 이뤄져
윤호중 출마 여부가 변수…페북에 ‘불출마’ 글 올렸다 삭제

[광주타임즈]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이틀간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개시함에 따라 180석 거대 여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 레이스가 스타트를 끊었다.

이인영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7일에 끝난다. 이에 민주당은 이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에 맞춰 당선자 총회를 갖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제21대 국회 첫 1년 동안 180석 거여(巨與)를 이끌면서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쥘 중책을 맡게 된다.

무엇보다 2년 후 대통령 선거 외에는 큰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대야(對野) 협상, 정책, 예산 등을 총괄하는 원내대표에게 필연적으로 당의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대거 경선에 몰리는 분위기였지만 주말을 지나며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김태년·정성호·전해철’ 3파전에 ‘+α(알파)’로 윤호중 사무총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4선 의원이 되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구태와 독주, 정쟁에 매몰된다면 성난 민심의 회초리는 2년 뒤 대선으로 매섭게 나타날 것”이라며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으로 감히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한차례 고배를 들이켰던 4선의 김태년 의원도 후보 등록 후에 28일이나 29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3선 전해철 의원 역시 이날 또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다.

3명의 후보들은 총선 직후부터 당선인들에게 축하 전화를 돌리거나 만나는 등 일찌감치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 총선 전에는 지역을 넘나들며 지지유세를 도는 등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출마를 고려했던 5선 조정식, 4선 노웅래·안규백 의원은 주말새 불출마로 선회했다. 3선 박완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주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윤관석도 장고 끝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성호 의원을 제외하면 ‘친문 주류’에서 중량급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면서 빠르게 교통정리가 이뤄진 셈이다.

만일 3파전이 확정된다면 원내대표 경선 판세는 ‘친문’인 김태년·전해철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의 구도가 그려지게 된다.

또 친문 내에서도 원내·재야운동권 출신의 당권파(김태년 지지)와 참여정부 청와대·문재인캠프 출신 신(新)친문(전해철 지지)이 뚜렷하게 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3파전 구도에는 이해찬 대표 밑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총선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끈 4선 윤호중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의원은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와 가까워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이 모두 경선에 출마한다면 친문 중에서 옛 친노 또는 당권파의 표 분산으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의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현직 당 사무총장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당이 원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불출마의 글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하기도 했다.

막판 장고에 들어간 윤 사무총장은 28일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은 28일 오후 4시이며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후보 등록 공고 후 선거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에는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연설회도 열린다.

원내대표 선거는 5월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자 정견발표 후 실시된다.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 간 결선투표를 통해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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