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 나주교통, 직장폐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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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업 나주교통, 직장폐쇄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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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일째…연휴 끝 오늘부터 버스운행 차질 가중될 듯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나주교통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사측이 ‘직장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교통은 2일 노조가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선택한 극단적인 파업을 계속 이어갈 경우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소속인 나주교통 1·2·3복수노조 중 1·3노조는 임단협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5일째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7.2% 인상과 상여금 5만원 인상, 월 만근 일수 17일을 15일로 단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지난해만 7억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만성적인 경영악화를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임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부분파업에 나선 1·3노조는 2일부터 운행시간표를 준수하지 않고 버스를 40분간 지연 출발시키는 방법 등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맞대응 하겠다고 나서 3일부터 학생들의 등하교는 물론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교통 관계자는 “직장폐쇄가 이뤄질 경우 파업 중인 노조원에 대한 직장 출입이 금지될 뿐만 아니라 승무업무에서도 배제돼 감축운행 중인 버스운행 마저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나주와 광주를 왕복 운행 중인 나주교통은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나주시 전역 86개 노선에서 보유버스 72대 중 60대를 감축, 12대만 정상운행 중에 있다.

나주시와 나주교통은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관광버스 12대를 대체 투입해 각 읍·면 소재지에서 광주 백운동 모자보건센터 앞 승강장까지 임시운행 중에 있지만 시민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또한 이번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 투입에 따른 시민 혈세 수 백 만원이 매일 낭비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노조파업이 철회되지 않으면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는 준법투쟁을 통해 협상은 진행하되 더 이상 시민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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