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9개 시·군 급속 확산…n차·깜깜이·요양시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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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9개 시·군 급속 확산…n차·깜깜이·요양시설까지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08.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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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39명, 17일 이후 95명…동부권서 청정지역까지 확산
순천 4차 감염…택시기사 등 경로미궁, 특별관리시설까지
순천시 팔마체육관 ‘자동차이동형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순천시 팔마체육관 ‘자동차이동형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전남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 19개 시·군으로 번졌다.

서울 무한그룹발 순천지역 감염도 4차 감염까지 확산되고 전남지역 3곳에서 감염경로가 미궁인 ‘깜깜이 감염’이 잇따르는 등 대규모 확산 조짐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남도내 코로나 19확진자는 139명으로 22개 시·군 중 고흥과 해남 강진을 제외하고 19개 시·군에서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8월15일 연휴를 기점으로 재확산된 17일부터 이날까지 12일만에 9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2일간 순천 57명, 광양 13명, 진도 5명, 목포 3명, 곡성 3명, 화순 3명, 나주 1명, 담양 1명, 구례 1명, 무안 2명, 영광 2명, 장성 1명, 완도 2명,  신안 1명 등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3일간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서울 무한그룹발 감염이 심각한 순천 등 동부권 중심이었던 것이 청정지역 장성과 완도,신안,구례 등지로 번지는 양상이다.

장성의 경우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금까지 단 1건의 감염사례가 없었던 요양원에서 90대 여성(전남 135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할머니는 광주의 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23일 서울에서 병문안차 내려온 딸 (강서구 204번)과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특별관리대상으로 이중, 삼중 감염차단에 나섰던 요양시설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목포는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개인택시 기사(전남 128번)가, 신안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60대 목사(전남 122번)가 첫 감염 사례로 가족들의 감염이 잇따랐다.

구례 첫 확진자 30대 남성(전남 134번)인 물리치료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사랑제일교회 자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의 온 80대 남성(전남 121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무한그룹 방문판매업체로 시작된 순천은 4차 감염까지 확산되는 등 n차 감염이 심각한다.

순천 지표환자인 70대 여성(50번)에서 시작돼 푸드코트, 피트니스센터로 이어지는 감염고리로 인해 이날까지 4차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확진판정을 순천지역 전남 132과 133번 확진자는 각각 8살 남아, 9살 여아로 2명 모두 해룡면에 거주하는 순천 전남 106번 확진자의 자녀다.

이들 남매는 청암피트니스 강사(전남 93번·2차)→전남 106번(3차)에 이어 4차 감염이 된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는 집단의 경우 6차 감염까지 가는 사례가 있다”면서 “순천은 감염고리안에 대부분 명단을 파악하고 있어 좀 더 두고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역시 우려가 깊다.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목포 택시기사와 광양 40대, 화순 부부 등의 감염경로를 찾지 못해 정밀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목포 개인택시 기사(전남 128번)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고 24~25일 강원도 원주 모임을 다녀온 40대 남성(전남129번)도 아직 감염경로가 미궁이다.

지난 21일 화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전남 59번)과 접촉한 부인(전남 60번), 이웃주민 70대 여성(전남 64번)도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감염경로를 찾지 못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 택시기사와 광양 40대, 화순 60대 등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감염연결고리를 파악했다”면서 “목포 택시기사 등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가 없어 향후 파장이 있는 만큼 정밀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산 추세에  전남도는  고위험시설과 중위험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30일부터 확대 발동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30일 0시부터 9월7일 자정까지 시행하며, 12종의 고위험시설과 6종의 중위험시설이 포함돼 집합이 금지된다. 집합금지 적용 시설은 유흥·단란주점과 뷔페, PC방,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게임장·오락실, 목욕장·사우나, 공연장, 실내워터파크, 실내체육시설 등이다.

전남도는 행정명령을 위반해 코로나19를 전파하거나 방역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관련법에 따른 행정처분과 함께 입원·치료비, 방역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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