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인공방광수술 건수는 지난해 40건이었다.
전년도(33건)보다 7건 늘었고, 2년 전(21건)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 자신의 소장 일부를 잘라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는데다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 고령자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수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는 3개월의 인공 방광 적응 기간만 거치면 잔뇨감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성 생활도 가능해진다.
지난해 12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방광암 환자는 2011년 기준으로 3549명(남자 2847건·여자 702건)에 달한다. 주로 70세 전후 발병률이 높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많다.
이동현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암 수술 후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서 "이 수술은 방광을 적출하더라도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수술 후 부부관계에도 지장이 없어 방광암에 걸리기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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