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룸소주방 2곳 동선 은폐…시,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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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룸소주방 2곳 동선 은폐…시, 고발 검토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0.11.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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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불 꺼진 유흥주점 간판. 					 /뉴시스
‘확진자 발생’ 불 꺼진 유흥주점 간판. /뉴시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룸소주방 형태의 유흥주점이 2곳으로 늘면서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룸소주방 방문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이 고발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18일 광주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상무지구 룸소주방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명에 이르고 있다. 관련된 업소는 2곳으로, 한 곳에서 11명, 나머지 한 곳에서 4명이 확진됐다. 이날 신규 확진된 광주 587번의 경우 두 번째 룸소주방 종업원의 지인이다.

감염자가 나온 두 업소는 상무지구 유흥가 내 룸소주방 밀집지역에 맞닿아 있는 건물 3층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관련 확진자들 가운데 광주 536번에 주목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상무지구 유흥주점발(發) 첫 확진자인 광주 528번과 지난 2일 남구의 한 감성호프집에서 술을 마신 뒤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28번이 확진 판정된 바로 다음 날이다.

이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광주 536번의 유치원생 자녀, 지인, 지인의 유치원생 자녀까지 순차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11월2일 남구 호프집에서 528, 536번을 포함해 각기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에 주목, 역학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광주 536번이 상무지구 내 또 다른 룸소주방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애초 동선 조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업소이고, 해당 업소 종사자 3명과 종사자인 지인 1명이 시차를 두고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광주 536번이 애초 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은폐한 것으로 보고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할 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축소한 혐의로 고발된 인원은 6건에 1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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