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의료진 화이자백신 접종…“희망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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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의료진 화이자백신 접종…“희망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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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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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서 의료진 상대 108명 접종…“기대감 커”
9일까지 508명 예정…“국민 안심하도록 모범 보여야”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희석된 백신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    								          /뉴시스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희석된 백신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는 긴장했는데 맞고 난 후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광주지역 감염병전담병원 등의 의료진과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일 1호 접종자인 조선대학교병원 박진영(41) 간호사는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만세를 부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대병원 감염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간호사는 이날 오전 9시께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조선대병원 의성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박 간호사는 “독감 백신 맞았을 때보다 아프지 않은 것 같다”며 첫 접종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이어 “접종 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맞고 나니까 풀렸다”며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보다 앞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기대감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또 “백신을 맞기전 주변 친구와 가족들이 걱정을 했는데 의료진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해 안심을 시켰다”며 “맞고 난후 통증이 있을 것 같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모든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그날이 오면 마스크를 벗고 해방감에 만세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2호 접종자인 조선대병원 김아라(31) 간호사는 “백신을 맞고 나니까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접종 뒤 곧바로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1회 접종했다는 안도감에 업무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마스크 벗고 가까운 근교에 놀러가고 싶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1호·2호 접종에 이어 순차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또다른 의료진들도 “아프지 않다”는 느낌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이 빨라지길 기대했다.

정미진 나주국립병원 간호사는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며 “백신을 맞고 나니까 코로나19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접종자인 노승민(28·전남대병원 근무)씨는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조차 없을 만큼 아프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후유증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경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는 “마침 쉬는날이어서 접종을 했다”며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의 모범이 되서 코로나19가 종식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의 접종 대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증환자치료병상병원 등의 의료진과 종사자. 오전 80명과 오후 28명 등 총 108명이 하루 접종 대상자다.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는 오는 3월9일까지 총 508명의 접종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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