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광주타임즈] 청와대는 16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전혀 준비되지도 않고 협의도 이뤄지지도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다음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지나친 보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독도문제, 위안부문제, 역사교과서문제 등 두 나라 사이에 만들어가야 할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다"며 "여러 부분들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문제를 풀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인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둘 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일본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다. 보도가 그렇게 된 것이니까"라며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의 한·일 관계 개선 요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정상회담 방안을 한국에 타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15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관련해 "지난 1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분석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짧게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