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선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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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선거도 그렇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5.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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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이은혜=5월은 참으로 선거와 인연이 많은 달이다. ‘장미대선’이라 불린 지난 대통령선거도 5월에 있었고, 4년마다 열리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수천명에 이르는 후보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유세를 볼 수 있는 때도 이때다. 그리고 ‘유권자의 날’이 있는 달도 5월이다.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은 우리나라에서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가 도입돼 최초로 치러진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일에서 유래했다. 5·10 총선거를 기념하고 국민주권의 실현과정인 선거와 투표참여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날로, 2012년 일부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가지정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우리는 참정권 보장과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까지 많은 피와 땀을 쏟았지만 민주적 선거권은 당연하게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인다. 지금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 내가 유권자라는 사실이 너무 자연스러워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다. 영국 역시 1838년 최초의 선거법 개정에서부터 1928년 여성 참정권이 보장되기 까지 90년이 걸렸으며 최초의 직접 민주주의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놀랍게도 1971년에 여성에게 선거권이 부여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은 2015년에 첫 선거권을 행사했다.

굳이 ‘라떼는 말이야’, ‘내 시절에는’ 이라는 유행어를 소환하며 지난 날을 회상하지 않더라도 공직선거법의 개정으로 이룩한 만 18세 학생유권자의 탄생은 점차 유권자의 참정권이 확대되고 민주주의의 저변이 확산되었음을 명실상부 알 수 있게 한다.

어렵게 이루어낸 민주주의 결과물인 선거권을 어떻게 제대로 행사해야 할까? 그 답은 간단해서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행사하는 것이다. 일이 바빠서, 찍을 인물이 없어서라는 등의 이유로 그 동안 선거권을 가진 주체임에도 스스로 그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는 소극적인 유권자가 아닌 주어진 권리를 움켜쥐고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정당과 후보자가 투명한 공천과 정책(비전)을 제시하면 유권자들은 학연·지연·혈연이 아닌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다.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기본원칙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민주주의 원칙, 유권자의 권리는 더 이상 희망고문이 아닌 우리들 앞에 실체로 나타날 것이다.

선거는 선택받는 자만이 살아남는 생존게임으로 참여하는 모든 후보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우리 선관위도 공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헌법기관으로서 민주주의 실현의 수단인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선거관리업무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내년 양대 선거에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가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부탁드린다. 코로나로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거를 통해 희망이라는 미래를 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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