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운고가서 ‘쿵’ 시멘트 추락…한때 교통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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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운고가서 ‘쿵’ 시멘트 추락…한때 교통 통제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07.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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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건설돼, 주민들 철거요구 잇따라
13m 추정 교각서 시멘트·자갈 추락 추정
행정당국, 긴급 안전진단 결과 ‘이상없다’
사진은 콘크리트 부스러기 쏟아진 광주 동운고가도로 11번 교각.                                              /뉴시스
사진은 콘크리트 부스러기 쏟아진 광주 동운고가도로 11번 교각. /뉴시스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광주 동운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떨어져 긴급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동운고가도로(경신여고~서광주IC 방면)에서 ‘쿵 소리와 함께 교각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시멘트·자갈 등이 지면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가 주변 주민들은 “지면에 ‘쿵’소리가 크게 울릴 정도로 큰 조각이 떨어졌다. 위험 징후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관련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광주시와 북구청, 경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곧바로 해당 고가도로 교각(Pa11) 상·하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건설업계 관계자 등 관련 전문가를 불러 정확한 경위와 교각 구조 안전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교각(13m 추정) 주변에 놓인 시멘트 조각 등을 수거해 정밀 진단했다.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 등이 참여한 점검에서 고가도로 구조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 오후 1시 10분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긴급 안전점검 결과 쏟아진 잔해는 11번 교각의 콘크리트 부스러기로 확인됐다.

동운고가는 도로 기능을 하는 상부, 상부 무게를 지탱하는 교각, 조각처럼 나뉜 상부 각 구간을 연결하는 신축이음구간 등 크게 3종류 구조물로 이뤄졌다.

이날 긴급 안전점검에서 고가 상부와 신축이음구간의 균열 또는 파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교각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통 당국은 차량 통행 시 발생하는 진동에 의해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교각 위쪽에 쌓였고 일부가 이날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운고가 11번 교각은 경신여고 네거리에서 광천2교 구간 연결로를 받친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제2종 시설물로 분류된 동운고가는 올해 상반기 정밀안전점검을 통과했다.

광주시는 이날 긴급 안전 점검과 상반기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분석해 필요하면 추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기술자문가 등이 입회한 상태에서 긴급 점검과 선제 통제를 했다”며 “일단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차량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지어진 동운고가도로는 서광주 IC와 광주 도심을 잇는 교통 관문이자 도심 중심도로다. 그러나 급경사, 급커브 구조로 인해 교통 체증, 교통사고, 결빙 등이 잦았다. 이에 따른 주민 불안이 컸고 철거 요구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철거건물 붕괴 사고 등을 교훈 삼아 정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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