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남아 항문서 3.5m 기생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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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남아 항문서 3.5m 기생충 ‘발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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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로 감염 … 국내 학계 보고사례 없어
[사회=광주타임즈] 13세 남자아이 몸에서 무려 3.5m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용주 교수는 최근 병원을 방문한 13세 남자아이 항문에서 길이 3.5m에 달하는 ‘광절열두조충’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평소 생선회를 즐겨 먹었던 이 환자는 최근 항문 밖으로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외래 진료 결과 환자의 변에서는 광절열두조충 충란까지 관찰돼 시약을 복용시켜 기생충을 뽑아냈다.

기생충은 3.5m 길이까지 배출되다 중간에 끊겨 실제 길이는 더욱 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학계에는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

광절열두조충은 온대지방이나 북극과 가까운 곳에서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이다.

연어, 숭어, 농어, 송어 등을 숙주로 인체에 들어와 주로 소장에 흡착해 기생한다.

김용주 교수는 “생선회에 있던 광절열두조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약국에서 파는 기생충 약만으로는 광절열두조충 같은 기생충을 없애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냉동 살균처리가 안 된 활어회나 생선 요리를 즐겨먹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분변검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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