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중고교, 만학도 638명 입학
상태바
목포제일정보중고교, 만학도 638명 입학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6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업생 이성현 씨, 모교 후배에 장학금 전달

[목포=광주타임즈] 3월 3일, 20세 이상 누구나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입학증서 수여식이 있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지난 날, 학교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던 성인들을 위한 중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입학식에는 중학교는 이서남 씨 외 289명, 고등학교는 곽태송 씨 외 347명총 638명이 입학한다.

이번 중학교 입학생 가운데 최고령자는 고영술(남, 70세), 김경희(여, 73세)이고, 최연소자는 이신수(남, 24세)씨이다. 고등학교 입학생 가운데 남자 최고령자는 정석용(남, 70세)씨이고, 여자 최고령자는 정봉순(여, 71세)씨이다. 최연소자는 권세국(남 20세), 유지영(여, 20세)씨이다.

이날 입학식에서 특별한 장학금 전달이 있다. 목포제일정보중고 졸업생인 이성현 씨는 생활이 어려워 진학을 망설이는 후배들을 위해 사비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장학금을 전달한다.

국제 로타리클럽 3610지구의 총재를 맡고 있는 이성현 씨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공부를 못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어 뒤늦게나마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장학금을 기탁했다.

“나누어주면 또 그만큼 채워지는 것이 세상이다. 나와 처자식만 잘 먹고 살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한 순간 도와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것이고 더불어 사는 것이야 말로 바른 삶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씨가 전달하는 장학금을 받는 김자영 씨(61세, 여)는 “입학금이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었는데 장학금을 받게 되니 용기가 생긴다. 어렵더라도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961년 개교한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목포 인근의 배움의 기회를 놓친 교육소외계층을 발굴하여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