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먼저’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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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대피먼저’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9.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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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완도소방서장 윤예심=최근 다양한 시설들이 복합적인 형태로 발전됨에 따라 화재발생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완벽히 예방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화재,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고, 또 실제로 불이 났을 땐 과연 아는 만큼 행동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는 가장먼저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리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소방청이 20~30대를 대상으로 한 화재 및 대피상식에  관한 인지도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본 결과 ‘큰소리로 화재 알리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19에 신고하기’였다고 한다. 물론 화재의 크기 또는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장소로의 대피다.

재산은 다시 복구할 수 있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 잘못된 상황적 판단으로 대형 피해가 발생한 실례로 2018년 11월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이다. 불이 난 3층 계단 부근의 방에 거주하던 세입자가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고시원 전체에 전파를 하지 않고 10분 넘게 불을 끄려다 대형 인명사고가 났다. 만약 화재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 후 불을 끄려고 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영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는 화재발생시 소화요령보다 비상대피를 우선 교육해 화재발생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신고는 현장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이 대신해 줄 수 있지만, 대피는 본인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 화재 진화나 신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 노인 등 피난약자가 화재를 진압하는 등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대형화재에서 피난이 늦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불나면 대피 먼저’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소방서에서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각종 안전교육 및 홍보를 통해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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