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충돌 유류 유출 당초보다 4.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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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호 충돌 유류 유출 당초보다 4.5배 늘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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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지난달 31일 유조선 우이산호 충돌 유류 유출 사고의 기름유출량이 당초보다 크게 늘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8일 우이산호(WU YI SAN)의 GS칼텍스 송유관 충돌 사고에 대한 수사 브리핑을 통해 원유 약 339㎘, 납사 약 284㎘, 유성 혼합물 약 32㎘~131㎘ 등 최소 655㎘에서 최대 754㎘가 해상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64㎘보다 4.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해경은 정확한 유출량 산출을 위해 GS칼텍스에 대한 압수 수색을 통해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공인된 국가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을 CCTV 동영상, 도면 및 현장확인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유출량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도선사 2명이 도선해 부두에 진입하는 과정서 평상시와 달리 약 7노트의 빠른 속력으로 진입했고 통상적인 감속 시점을 약 2마일 지나쳐 감속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좌 선회한 우이산호가 전진 타력이 강해 제어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송유관을 들이받은 것이 사고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리감독의 임무를 부여받은 GS칼텍스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던 사실과 부두 관계자들의 유출유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조치 미흡 등 적절치 못한 대처로 인해 유출량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여수해경은 사고 후 20여 일 동안 GS칼텍스 관계자 및 선사 관계자, 도선사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도선사 등 8명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위반과 업무상과실선박파괴, 업무상과실치상, 증거 인멸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후 수사를 보강해 과실 정도에 따라 검찰과 협의해 신병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사인 오션탱커와 GS칼텍스 법인에 대해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김상배 여수해경 서장은 "GS칼텍스가 밸브를 잠궜다는 시간과 15분 정도 차이가 나는 등 회사의 허위진술과 서류조작이 확인됐으며 도선사가 평상시보다 과속으로 진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면서"보강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여수해경의 우이산호 수사에 대해 보름동안 더 보강 수사할 것을 지휘했다.

한편 설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각 원유2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t의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 3개에 충돌해 200여 m의 송유관이 반 토막 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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